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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 대학생 선교기관

천안UBF

성경66권강해서

에스더 8장 강해 하나님이 존귀케 하는 사람

작성자 : 오요한
작성일 : 2014-11-28 00:00:00
조회수 : 2,899

문제지풀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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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8장 강해 하나님이 존귀케 하는 사람

에스더 81-에스더 817

요절 에스더 에스더 815. 모르드개가 푸르고 흰 조복을 입고 큰 금관을 쓰고 자색 가는 베 겉옷을 입고 왕 앞에서 나오니 수산 성이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고

 

(하만의 집을 에스더에게 줌)

 

”1. 그 날 아하수에로 왕이 유다인의 대적 하만의 집을 왕후 에스더에게 주니라 에스더가 모르드개는 자기에게 어떻게 관계됨을 왕께 아뢰었으므로 모르드개가 왕 앞에 나오니

 

아하수에로 왕은 그 날로 유다 사람의 원수 하만의 재산을 에스더 왕후에게 주었습니다. 고대 중근동 국가에서, 범죄자의 모든 소유는 당연히 왕에게 귀속되었습니다(왕상 21:7-16). 따라서 범죄자 하만의 모든 소유는 왕의 것이 되었습니다. 왕은 그것을 하만의 음모를 드러내는 일에 공로가 큰 에스더에게 넘겨주었습니다. 하만의 집은 그의 가옥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하만에 의해 소유됐던 재산 일체를 가리킵니다(39:4왕상 13:88:15). 에스더는 부자가 되었습니다.

에스더가 모르드개를 자신의 사촌 오빠이자 양아버지와도 같은 사람임을(2:7) 왕에게 비로소 말했습니다. 사실 에스더가 모르드개와 자신의 관계를 진작 밝히지 않은 이유는 자신의 유대인 신분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데 있었습니다. 그러나 에스더는 하만의 음모를 왕에게 고발하는 도중 자신이 유대인임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7:3, 4), 이제 더 이상 모르드개와의 관계를 감출 필요는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모르드개는 왕 앞에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모르드개가 왕과 면대(面對)할 수 있는(1:10, 147:9). 고위직의 관리로 승진하게 되었습니다. 모르드개의 이 같은 승진은 반드시 에스더의 후광(後光) 때문만은 아닙니다. 모르드개는 이미 왕을 모살할 계획을 꾸몄던 두 내시를 적발하였습니다.(2:21, 22), 또한 금번에는 왕과 왕후에게 손해를 끼치려한 하만의 음모를 폭로하는 데 그 공로가 컸습니다. 그는 왕의 중신으로 등용될 수 있는 자격의 소유자였습니다. 우리가 은밀하게 선을 행하고 하나님의 상주심을 바라면 하나님이 우리를 높이십니다. 우리는 선을 행하고 낙심하지 말아야합니다. 하나님은 때가 되면 우리를 높이십니다.

 

(총리에 오른 모르드개)

 

“2. 왕이 하만에게서 거둔 반지를 빼어 모르드개에게 준지라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하만의 집을 관리하게 하니라

 

왕은 하만에게서 되찾은 자기의 인장 반지를 빼서 모르드개에게 맡겼습니다. 왕이 반지를 빼어 신하에게 주는 것은, 그 신하에게 자신의 권위를 부여하기 위한 가시적 행위였습니다(3:10). 이로써 모르드개는 바사 제국의 제2인자인 총리 대신의 지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는 왕에게 가까이하여 왕의 기색을 살피며 나라 첫 자리에 앉은 자들 중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1:14).

에스더는, 하만에게서 빼앗은 재산을 모르드개가 맡아 보게 하였습니다. 에스더가 하만의 집에 대한 소유권을 법적으로는 아니지만 실질적으로는 모르드개에게 양도하였습니다. 사실 에스더가 하만의 엄청난 재산(3:9)을 직접 관리하기에는 힘이 부쳤을 것입니다. 결국 하만의 부귀와 지위 및 권세는 그의 원수였던 모르드개에게 고스란히 넘어갔습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낮추시고 겸손한 자를 높이십니다. 하나님은 악을 행하는 자를 낮추시고 선을 행하는 자를 높이십니다.

 

(민족을 위하여 탄원하는 에스더)

 

“3. 에스더가 다시 왕 앞에서 말씀하며 왕의 발 아래 엎드려 아각 사람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 한 악한 꾀를 제거하기를 울며 구하니4. 왕이 에스더를 향하여 금 규를 내미는지라 에스더가 일어나 왕 앞에 서서5 . 이르되 왕이 만일 즐거워하시며 내가 왕의 목전에 은혜를 입었고 또 왕이 이 일을 좋게 여기시며 나를 좋게 보실진대 조서를 내리사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이 왕의 각 지방에 있는 유다인을 진멸하려고 꾀하고 쓴 조서를 철회하소서 6. 내가 어찌 내 민족이 화 당함을 차마 보며 내 친척의 멸망함을 차마 보리이까 하니

 

에스더는 또다시 왕의 발 앞에 엎드려 울면서 간청하였습니다. 이러한 에스더의 탄원은, 비록 그때 하만은 이미 처형되고 없었지만(7:10) 유대인 학살에 관한 왕의 조서(3:13)는 여전히 유효했기 때문입니다. 발 아래 엎드리는 것은 높은 사람에게 간절히 탄원할 때 취하는 일반적인 자세(삼상 25:24왕하 4:27)입니다. 에스더는 아각 사람 하만이 유다 사람을 치려고 꾸민 악한 음모를 막아 달라고 애원하였습니다.

왕이 금 홀을 에스더에게 내밀었습니다. 왕이 금홀을 에스더에게 내어민 것은 에스더가 왕의 호출없이 왕에게 나아갔다가 왕으로부터 용납된(4:11)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에스더의 탄원이 있은 직후의 일이었으므로, 금홀을 내민 것은 에스더의 청원은 무엇이든 들어주겠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그러자 에스더가 일어나 왕 앞에 서서 말하였습니다. 5절에서 에스더는, 간청을 하기에 앞서 상대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상투적 어구(1:19,3:9)를 무려 네 번이나 반복하여 사용합니다. 하만의 음모를 폭로하며 자신과 자신의 민족의 구원을 간청할 때는 두 번 반복 사용했었습니다(7:3). 에스더는 여기서 이같이 네 번이나 사용함으로써, 왕이 자신의 간청을 들어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에스더가 임금님께 은혜를 입었고, 임금님께서 자신를 귀엽게 보시면 자신의 말을 들어달라고 합니다. 자신의 말이 임금님께서 들으시기에 옳다고 생각하시면, 자신을 구원하듯이 유대 백성을 구해달라고 합니다. 임금님께서 자신을 사랑스럽게 생각하시면, 아각 자손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이, 임금님의 나라 여러 지방에 사는 유다 사람을 다 없애려고, 흉계를 꾸며 쓴 여러 문서가 무효가 되도록 조서를 내려 달라고 합니다.

에스더는 이전의 조서가, 하만 자신의 개인적 복수를 목적으로 해서 조작된 것이어서 마땅히 폐기되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왕의 도장이 찍힌 조서는 변개되거나 취소될 수 없었습니다. 만일 왕의 조서가 쉽게 변개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면 그만큼 왕의 권위가 실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에스더는 이러한 사실을 잘 몰랐던것 같습니다. 다만 그녀는 왕의 조서를 취소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생각한 듯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청원하기에 앞서 무려 네 차례나 상투적인 어구를 반복하여 왕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고자 했으며 또한 그 앞서 왕의 발 아래 엎드려 눈물의 탄원을 했던 것입니다(3). 에스더의의 겨레가 화를 당하는 것을, 자신이 어찌 나의 눈으로 볼 수 있겠으며, 나의 가족이 망하는 것을 어찌 눈뜨고 볼 수 있겠느냐고 묻습니다. 에스더는 같은 동사를 두 번 반복함으로써 동족의 환난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지위나 부귀에 있어 부러울 것이 없었던 에스더가 자신의 동족과 자신을 동일시합니다. 에스더는 그들에게 닥친 곤경을 제거하기 위해 어떤 어려움도 감수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신앙의 힘에 근거한 이타적인 정신을 갖고 있습니다. 친척은 출생지, 본토 혹은 근본의 뜻(11:2831:1316:3)으로서 앞의 민족보다 더 근원적 측면을 강조하는 단어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서 탄원하였고 우리 예수님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 에스더처럼 탄원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인류를 죽이려면 나도 죽이시고 나를 살리려면 인류도 살려달라고 탄원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유대민족을 구원하고자하는 약속)

 

“7. 아하수에로 왕이 왕후 에스더와 유다인 모르드개에게 이르되 하만이 유다인을 살해하려 하므로 나무에 매달렸고 내가 그 집을 에스더에게 주었으니8. 너희는 왕의 명의로 유다인에게 조서를 뜻대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을 칠지어다 왕의 이름을 쓰고 왕의 반지로 인친 조서는 누구든지 철회할 수 없음이니라 하니라

 

아하수에로 왕이 에스더 왕후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대답하였습니다. “하만이 유다 사람을 죽이려 하였기에, 나는 그를 장대에 매달아 죽이도록 하였소. 또한 하만의 재산을 빼앗아서 에스더 왕후에게 주었소.” 아하수에로 왕은 자신이 이미 유대인 학살 계획을 꾸몄던 하만을 처형했음을 말합니다.(7:10), 그의 집을 몰수하여 에스더에게 주었던 것(1)도 말합니다. 왕은 이 두 가지의 호의를 유대인들에게 베풀었음을 말함으로써, 유대인들을 위해서 그보다 더한 호의도 베풀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제, 유다 사람들을 살려야 하니, 왕의 이름으로 당신네들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조서를 하나 더 만들라고 합니다.

이 같은 아하수에로 왕의 명령은, 이미 하달된 조서를 취소시킬 수 없었던 페르시아 법과 잘 부합됩니다. , 아하수에로 왕은 자신의 도장까지 찍어서 반포한 조서를 취소시킬 수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그와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조서를 반포케 함으로써 유대인들로 하여금 필요 적절한 방어 조처(9:1)를 취할 수 있게끔 했습니다 그 조서에 왕의 인장 반지로 도장을 찍으라고 합니다. 왕의 이름으로 만들고, 자신의 인장 반지로 도장을 찍은 조서는, 아무도 취소하지 못합니다.

원문에는 본 문구의 초두에 왜냐하면의 뜻을 갖는 접속사 키가 있어서, 본 문구가 앞부분의 이유에 해당됨을 말해줍니다. 그렇다면 본 문구는 앞 부분 어떤 내용의 이유일까요? 왕은 하만을 에스더에게 내어주었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왕이 유대인들로 하여금 그 대적들을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조서를 내리라고 에스더와 모르드개에게 명령하였기 때문입니다. 왕의 조서가 취소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서, 대적들의 학살 행위로부터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서 유대인들에게 반격할 수 있게끔 조서를 내리게 한 것입니다.

 

(유대인이 방어하도록 조서를 내림)

 

“9. 그 때 시완월 곧 삼월 이십삼일에 왕의 서기관이 소집되고 모르드개가 시키는 대로 조서를 써서 인도로부터 구스까지의 백이십칠 지방 유다인과 대신과 지방관과 관원에게 전할새 각 지방의 문자와 각 민족의 언어와 유다인의 문자와 언어로 쓰되10. 아하수에로 왕의 명의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을 치고 그 조서를 역졸들에게 부쳐 전하게 하니 그들은 왕궁에서 길러서 왕의 일에 쓰는 준마를 타는 자들이라

 

곧바로 왕의 서기관들이 소집되었습니다. 서기관들은 왕의 조서 원본을 작성하고 그것을 필사하여 여러 개로 만들거나, 페르시아어로 기록됐을 원본을 제국 내에서 사용됐던 여러 언어로 번역하는 일을 담당하였습니다. 때는 셋째 달인 시완월 이십삼일이었습니다. 하만이 유대인 학살을 위한 조서를 반포한 것은 정월 십 삼 일이었습니다(3:12). 그리고 에스더가 왕에게 하만의 음모를 폭로한 것은 정월 십 육일이었을 것입니다(5:17:1). 그렇다고 한다면 본절의 조서가 유대인들에게 반포된 것은, 하만의 음모가 폭로된 지 약 두 달 열흘 후의 일인 셈입니다.

서기관들은 모르드개가 불러 주는 대로 조서를 만들었습니다. 왕은 자신의 이전 조서(3:12-14)를 취소치 않고 유대인들을 학살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끔 하는 조서를 임의로 작성하라고 모르드개에게 명령한 바 있습니다(8). 이제 모르드개는 그 같은 대원칙 아래서 유대인을 학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서 작성을 주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도에서부터 에티오피아에 이르기까지, 백스물일곱 지방에 있는 유다 사람들과 대신들과 총독들과 각 지방 귀족들에게 조서를 보냈습니다. 여기서는 조서 반포의 두 가지 대상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하만에 의해서 반포된 조서는 그 대상이 유대인임을 제외하였습니다.(3:12). 그런데 조서의 반포 대상으로서 유대인임을 지정된 것은, 그들이 자위권(自衛權) 행사의 정당성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려는 뜻에서였습니다.

대신과...관원이 조서 반포의 대상이 된 것은 지극히 필요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만일 모르드개에 의해 작성된 새로운 조서가 그들에게 반포되지 않는다면, 대신과...관원은 하만에 의해 반포된 이전의 조서에 따라서 유대인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학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대신과...관원은 새로운 조서에 따라 유대인 학살을 돕는 입장에서 떠나 완전 중립을 지키기만 하면 되게끔 되었습니다. 조서는 각 지방의 글과 각 민족의 말로 썼으며, 유다 사람들의 글과 말로도 조서를 만들어서 보냈습니다. 앞의 각 도의 문자...방언이 관원등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 여기의 유다인의 문자와 방언은 말할 나위 없이 여러 곳에 분산되어 살고 있던 유대인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모르드개는 아하수에로 왕의 이름으로 조서를 작성하고, 거기에 왕의 인장 반지로 도장을 찍었습니다. 그렇게 한 다음에, 보발꾼들을 시켜서, 그 조서를 급히 보냈습니다. 보발꾼들이 타고 갈 말은 왕궁에서 기른 것입니다. 이 말은 왕의 종마(種馬)의 뜻입니다. 왕을 위해 양육되는 종마(NIV, fast horse especially bred for the king)로 번역함이 좋을 것입니다. 이는 다음에 나오는 준마와 동격(同格)입니다. 헤로도투스와 크세노폰의 기록에는, 고대 페르시아에서 공문서의 전달을 위해 오직 말만 사용된 사실이 나타나 있습니다. 그 말은 왕의 심부름에 쓰는 날랜 말들이었습니다. 왕의 조서가 신속하게 전국에 반포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준마는 성경의 다른 곳에서 왕이 타는 말(왕상 4:28) 혹은 병거를 끄는데 사용되는 말(1:13)로도 언급됩니다.

 

(유대인 생명 보호법)

 

“11. 조서에는 왕이 여러 고을에 있는 유다인에게 허락하여 그들이 함께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각 지방의 백성 중 세력을 가지고 그들을 치려하는 자들과 그들의 처자를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그 재산을 탈취하게 하되 12. 아하수에로 왕의 각 지방에서 아달월 곧 십이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하게 하였고13. 이 조서 초본을 각 지방에 전하고 각 민족에게 반포하고 유다인들에게 준비하였다가 그 날에 대적에게 원수를 갚게 한지라 14. 왕의 어명이 매우 급하매 역졸이 왕의 일에 쓰는 준마를 타고 빨리 나가고 그 조서가 도성 수산에도 반포되니라

 

모르드개에 의해서 작성된 왕의 조서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요약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왕의 조서 내용은, 각 성에 사는 유다 사람들이 함께 모이게 하였습니다. 여러 곳에 흩어져 살고 있었던 유대인들이 보다 조직적으로 대적들에게 대항하기 위한 중요한 비결이었습니다(4:164:12). 거대한 제국에서 미미한 존재였던 소수 민족, 그것도 전국에 흩어져 살았던(3:8) 그들은 모이지 아니할 경우 수많은 대적들의 공격에 속수 무책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이 자신들의 목숨을 지킬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비록 유대인에게 자위권(自衛權)을 보장해준 새로운 조서가 왕의 명의로 반포되었다고 하더라도, 하만이 내린 왕의 조서는 취소될 수 없었기 때문에 여전히 유효하였습니다.(8), 유대인을 미워하는 자들은 유대인들에 대해서 합법적인 살인을 감행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성읍에서든지, 다른 민족들이 유다 사람들을 공격하면, 거기에 맞서서, 공격하여 오는 자들뿐만 아니라, 공격하는 자들의 자식과 아내까지도 모두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게 하였습니다. 여기서 치려 하는 자란 이방인들 중 마치 하만이 그랬던 것처럼 유대인들이 신앙적인 이유로 자신들과 같은 삶의 방식을 추종하지 않는 데 대하여 심히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자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유대인들에 대해 항상 혐오감을 갖고 있다가 하만의 조서가 내려지자 그것을 빌미로 하여 유대인을 학살할 계획을 하고, 무장을 한 연후 조서에 정해진 유대인 학살 날짜(3:13, 14)만을 기다리던 자들이었을 것입니다. 이 같은 무리들은 대개 유대인들의 유일신 신앙을 혐오 하는 우상 숭배자들이 많은 곳에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 유대인들의 대적 중에는 타민족의 종교에 대해 관용적인 중앙 정부의 정책에 호응했던 페르시아 사람들은 거의 포함되지 않았을 것입니다(3:15 주석 참조). 추측컨대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아하수에로 왕은 유대인들에 의한 제국민(帝國民)의 부분적 학살을 승인했던 것 같습니다. 대적들의 처자까지 진멸하게끔 했다는 사실을 놓고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하만과 그 일당이 먼저 유대인의 어린아이나 부녀까지 살륙하려 했습니다. 더구나 자신들에게 군사적 적대 행위를 시도하는 자들과 그 가족만을 해하려고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러한 조서 내용은 정당한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모르드개는 조서를 작성할 때(9),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데운 것은 데움으로, 상하게 한 것은 상함으로, 때린 것은 때림으로 갚을지니라(21:24. 25)는 동해(同害) 복수법을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하만이 유대인을 해하려고 한 범위만큼 그 하수인들을 해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재산까지 빼앗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단지 아하수에로 왕이 다스리는 모든 지방에서, 유다 사람들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날은, 열두째 달인 아달월 십삼일 하루 동안으로 규정하였습니다. 아달월...십 삼 일은 원래 유대인 대학살을 자행하도록 결정된 날이었습니다(3:7, 13). 그러나 이제 이 날은 바로 유대인들이 그 대적들을 진멸할 날로 결정되었습니다. 모르드개가 바로 이 날을 대적들을 진멸할 날로 결정한 것은 대적들의 공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게끔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이날이 되어야 유대인들도 누가 자신들의 대적인지를 보다 분명히 분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각 지방에서는 그 조서를 법령으로 공포하여 각 민족에게 알렸습니다. 조서 초본은 모르드개의 주도 아래 서기관들이 작성한 조서 원본을 그대로 베끼거나 혹은 다른 언어로 번역한 것을 말합니다.(9) 각 도에 전하고는 페르시아 제국 전체 일백 이십 칠 도의 대신과 방백과 관원에게와 유대인들에게 보내진 것을 뜻합니다.(9).

유다 사람들이 대적들에게 원수 갚을 날을 미리 준비하게 하였습니다. 여기의 예비하였다가는 유대인들의 대적들에게 사용된 준비하게 하라와 동일한 단어(3:14)입니다. 아무튼 유대인들에게는 대적들을 진멸할 준비 기간이 거의 9개월씩이나 주어졌습니다(9). 원수를 갚게라는 단어는 상대로부터 심각한 해를 입은 후에 그에 상응하는 가해 행위로 상대에게 보복하는 것(삼상24:12왕하 9:725:12)을 말합니다. 따라서 본 문구는 유대인들이 아무에게나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가해 행위를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군사적 적대 행위를 하는 상대에 대해서만 반격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11). 왕의 명령은 이처럼 빨리 전달되어야 하는 것이었으므로, 보발꾼들은 왕의 심부름에 쓰는 날랜 말을 타고 급히 떠났습니다. 역졸이 왕의 명을 받들어 급히 나가매라고 표현된 하만의 조서 당시(3:15)에 비하여, 유대인의 대적을 진멸하라는 금번의 조서에 대해서는 시급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도성 수산에도 조서가 나붙었습니다.

 

(총리가 된 모르드개)

 

“15. 모르드개가 푸르고 흰 조복을 입고 큰 금관을 쓰고 자색 가는 베 겉옷을 입고 왕 앞에서 나오니 수산 성이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고

 

모르드개는 보라색과 흰색으로 된 궁중 예복을 입었습니다. 푸르고 흰 색은 왕실에서 왕의 위엄을 높이기 위하여 즐겨 사용했던 제왕색(帝王色)이었습니다(1:6). 조복은 문자적으로 왕의 옷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왕이 모르드개를 존귀케 하기 위하여 일시 하사했던(6:11) 왕복이 아니며 다만 왕이 내린 별도의 의복일 것입니다. 모르도개는 큰 금관을 썼습니다. 여기의 면류관은 왕이 쓰는 것보다는 크기나 질에 있어서 열등한 관()입니다. 그러나 크고 금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다른 신하들의 것보다는 탁월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는 고운 모시로 짠 붉은 겉옷을 입고 어전에서 물러 나왔습니다. 자색 가는 베는 왕이 베푼 야외 잔치 때에 그 곳을 아름답게 하는 데 사용된 재료였습니다(1:6). 따라서 이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 겉옷은 왕으로부터 하사된 것임이 분명합니다.

하만이 그랬듯이 모르드개에게도 왕의 호출없이 왕에게 나아갈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을 것입니다(3:8). 여호와는 하나님 한 분만을 높이는 자를 높여주십니다. 우리는 그를 높여야합니다. 그러면 하나님도 우리를 높여주실 것입니다. 수산 성에서는 즐거운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수산 성은 그 도시에 사는 거민들을 뜻합니다. 그들은 유대인들을 학살하라는 조서가 내려졌을 때는 슬퍼했었지만(3:15). 그 반대로 유대인들이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되고 또한 의로운 사람이 총리에 오름에 따라 이처럼 좋아했던 것입니다. 이로 미루어 보건대, 그들은 하만으로 말미암아 빚어진 까닭없는 양민 학살 계획에 대해 혐오해 오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즐거이 부르며는 마음이 기쁘고 흡족하여 크게 소리치는 것을 가리킵니다(12:631:7). 기뻐하고는 어떤 이유로 특별히 즐거워하는 것을 뜻합니다(12:43).

 

(유대인들의 기쁨)

 

“16. 유다인에게는 영광과 즐거움과 기쁨과 존귀함이 있는지라17. 왕의 어명이 이르는 각 지방, 각 읍에서 유다인들이 즐기고 기뻐하여 잔치를 베풀고 그 날을 명절로 삼으니 본토 백성이 유다인을 두려워하여 유다인 되는 자가 많더라

 

유다 사람들에게는 서광이 비치는, 기쁘고 즐겁고 자랑스러운 날이었습니다. 앞 절에서는 수산에 사는 페르시아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반면, 여기서는 수산에 사는 유대인들의 반응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영광은 원래는 빛의 뜻(139:1226:19)이며 상징적으로 번영을 의미합니다. 즐거움은 15절의 기뻐하고라는 동사의 명사형입니다. 기쁨은 앞의 즐거움과 거의 같은 뜻으로서, 두 단어가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흔합니다(22:1335:10). 존귀함은 명예를 획득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유대인은 이처럼 영광과 즐거움과 기쁨과 존귀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하만이 총리로 있었던 시절의 유대인들은 극히 미미한 존재였을 뿐입니다. 지방마다 성읍마다, 왕이 내린 명령과 조서가 전달된 곳에서는 어디에서나, 그 곳에 사는 유다 사람들이 잔치를 벌였습니다. 그들은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그 날을 축제의 날로 삼았습니다. 디아스포라의 유다인들 중 피고용자의 입장에 있던 자의 경우에는 이방인 고용주들이 유대인이 구원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던 나머지 그들이 즐길 수 있는 하루의 시간 여유를 자발적으로 허락했을 것입니다.

그 땅에 사는 다른 민족들 가운데서 많은 사람들이 유다 사람들을 두려워하므로, 유다 사람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것은 할례를 받고 유대교로 개종함으로써 가능하였습니다(6:21). 이 같은 개종자들은 절대 권력자 하만(3:1)의 돌연한 몰락과 유대인들의 승귀(昇貴)를 목도한 결과, 여호와가 유일한 참신임을 깨달은 자들입니다.

주의 백성이 높임을 받으면 하나님의 백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들은 유대 종교를 신봉하기로 결단하였습니다. 모르드개가 총리에 오르고 유대인들이 승리한 것을 목도한 결과 유대인이 되는 것이 자신들에게 여러모로 유익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콘스탄틴 대제(306-337)가 기독교로 개종한후 기독교를 공인하자 수많은 이교도들이 참된 회심없이 교회로 몰려들어 왔던 것과 대단히 유사합니다. 유다인을 두려워한 것은 문자적으로는 유다인들에 대한 두려움이 그들 위에 떨어졌다의 뜻입니다. 그런데 이 같은 현상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보호하시기 위한 특별한 섭리 혹은 간섭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35:515:1611:25105:38).

에스더 8장 강해 하나님이 존귀케 하는 사람

에스더 81-에스더 817

요절 에스더 에스더 815. 모르드개가 푸르고 흰 조복을 입고 큰 금관을 쓰고 자색 가는 베 겉옷을 입고 왕 앞에서 나오니 수산 성이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고

에스더 8장 강해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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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 [말라기] 말라기 1장 강해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오요한 2014-12-19
927 [에스더] 에스더 10장 강해 크게 존경 받은 모르드개 오요한 2014-11-29
926 [에스더] 에스더 9장. 강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된 부림절 오요한 2014-11-29
925 [에스더] 에스더 8장 강해 하나님이 존귀케 하는 사람 오요한 2014-11-28
924 [에스더] 에스더 7장 강해 자기 꾀에 망한 하만 오요한 2014-11-26
923 [에스더] 에스더 6장 강해, 교만과 겸손의 역전 오요한 2014-11-26
922 [에스더] 에스더 5장 강해 왕의 사랑을 받은 에스더 오요한 2014-11-25
921 [에스더] 에스더 4장 강해 죽으면 죽으리다 오요한 2014-11-25
920 [에스더] 에스더 3장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하고 오요한 2014-11-25
919 [에스더] 에스더 2장 강해 왕후가 된 에스더 오요한 201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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