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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 대학생 선교기관

천안UBF

연구자료

심재은 소감

작성자 : 천안UBF
작성일 : 2021-07-19 14:51:44
조회수 : 1,053

안녕하세요, 저는 포항에 있는 공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통합과정을 하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저는 요한복음 1416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요절을 읽고 그동안 제 생활에 바빠 잊고있었지만 저와 함께 계셨던 또 영원히 함께 계실 성령님에 대해 소감을 나누고자 합니다.

제가 다녔던 대학교 특성상, 대부분이 졸업하고나서 취업준비를 하기보다 대학원에 가는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도 전공과 관련되어 더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싶어서 취업 생각이나 준비를 하지 않고 바로 대학원에 입학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포항에 온지는 이제 곧 1년이 다 되갑니다.

먼저 포항에 온 첫 학기에는 친구도 없는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느라 바빴고 연구실에서 주어지는 과제와 수업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또 능력 있는 사수 선배를 만나서 다양한 실험도 해보고 논문 조사나 연구 방향에 대해서 조언도 들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점차 적응을 하게 되면서부터는 친구 없는 외로움과 적적함에 혼자 밤에 나가서 트랙을 뛰고, 동네 산책도 하고 혼자 버스 타고 바다에 갔다 오며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대학교도 집과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재밌게 잘 다녔어서 나는 외로움을 잘 안타고 타지 생활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포항의 대학원 생활은 제 생각보다 더 외롭고 힘들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시골이라 주변 상권까지 나가려면 버스나 자전거가 필요 했고 막상 가도 할게 없었습니다. 코로나로 외부활동도 못했기에 언제까지 혼자서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5-6년간 여기서 내가 버틸 수 있을지 대학원에 입학하기 전에 꿈꿔왔던 제 커리어와 연구를 향한 열정보다는 미래에 대한 막연함과 외로움이 더 컸습니다.

그리고 1학기가 지나자 대학생 때 서로 알고 지내던 대학 동기 3명이 저와 같은 대학원에 입학하였습니다. 친구들이 오고 나서 외로움이 채워지고 나니, 막연한 미래에 대한 막막함과 5년 이상을 시골에서 연구하며 투자해야하는 20대 청춘의 아까움, 치대나 의대 등 전문직으로 편입한 친구들로부터 열등감, 취업한 주변 친구들에 비해 금전적으로나 일상에서 여유가 부족한 생활에 대한 비교, 대학원 생활과 연구가 적성에 맞는지에 대한 생각들이 끊임없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특히 요즘 들어서 이러한 생각들이 더 자리잡아서 적성이 아닌 것 같고, 연구가 아닌 다른 쉬운 일을 하고 싶고, 박사 학위를 따는 것에 대해 자신이 없었습니다.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 문제에 있어서도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끝없는 우울에 해야할 실험이나 공부는 뒤로 미루고 하루 종일 연락없이 누워있거나 맛있는 배달 음식으로 위로하며 살을 찌우고, 새벽 차를 타고 서울로 도망치듯 집으로 오기도 했습니다.

포항공대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저는 어떤 이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제가 속해있는 연구실은 학과 내에서도 좋은 연구실로 유명하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이 교수님과 연구실 욕을 할 때 할 말이 없기도 합니다. 든든한 사수 선배가 있기도 합니다. 다른 대학교에서 온 것 치고는 학교에 대학 동기가 많아 언제든 연락하고 만날 수 있는 든든한 친구들이 있기도 합니다. 자유로운 출퇴근 시간과 연구실 분위기로 다른 연구실에 비해 출퇴근 시간에 대한 압박이 없고 눈치를 안 봐도 됩니다.

사실 처음부터 하나님은 요한복음 1416, 17절 말씀에서처럼 제가 무얼 하든 저와 함께 해주시고 도와주셔서 저에게 맞는 좋은 연구실을 허락해주시고 1학기 때 어떤 연구를 해야할지 갈피를 못 잡고 혼자서 외로워하던 저에게 의지할 수 있는 사수 선배와 친구들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순간마다 감사해하지않고 또 제가 힘들어할 때 마다 채워주시던 은혜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 하나가 채워지면 다른 하나에서 결핍을 느끼며 제게 주어진 것들에 만족하지 못 하고 끝없는 비교와 열등감, 미래에 대한 막막함으로 고난과 우울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소감문을 쓰기 전에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 생각하면서 깨달았던 것은 저는 포항에 내려 온 이후로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항상 함께 해주신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문득 대학생 때 힘든 일이 있으면 하나님과 함께 하려했고 근심 없던 제 모습이 떠오르며 그 당시 제 자신이 그립고 부러워졌습니다. 지금보다 더 어렸던 20대 초반의 저는 세상 욕심에 대한 관심보다는 하나님 일에 우선을 두며 세상의 평안 보다는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찾고자 노력했던 학생이었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찬양하고 예배하면서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열정이 있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힘들 때 진정으로 의지 해야할 곳을 찾지 않고 물욕과 세상 욕심만 쫓고 채우고자 하니 막상 앞에 주어진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지금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실망만 하였던 것이었습니다.

최근에 겪었던 우울함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나니 마음 한 켠이 후련해졌습니다. 요한복음 1427절 말씀인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절이 무슨 의미인지 스스로 깨닫도록 마치 저에게 보혜사를 보내주신 것 같았습니다. , 명예, 사회적 지위 등 세상 욕심을 쫓는 것을 당연한 거라고 여겨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럴수록 제 마음 속 근심과 두려움은 커져만 갔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직 한참 부족하지만, 그동안 저의 사리사욕만 채우려고 했던 모습에 회개하며 예수님의 평안 안에서 살기를 다시 한번 다짐하고 기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의 기도제목은

포항에서 주일 예배 열심히 드리기

세상 욕심보다 제 내면을 먼저 말씀으로 채우기

연구 방향 및 진로에 대해 기도하며 답을 찾기

인간관계에 지칠 때 기도 및 말씀으로 사람들을 대하기

입니다. 올해는 이렇게 4가지 기도제목으로 대학원 생활을 보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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