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을 보면서 나의 하는 일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였다.

전도연은 남편을 위하여 직업도 포기하였다. 그런데 남편은 교통사고로 죽는다. 남편의 고향인 밀양에 살고자 온다. 그러나 그곳에서 외아들이 유괴당해 죽은다. 기독교에 귀의하고 자유를 얻는다. 하지만 유괴자를 용서하러 간 자리에서 그 유괴자가 용서 받고 너무나 잘 사는 모습에 다시 뒤집힌다. 거의 정신병자처럼 되고 주님을 대적한다.

첫째 그를 좀더 깊이 돕지 못한 것이 문제다. 그는 죄사함을 받고 용서된 상태가 아니다.

둘째 전도현이 집착에서 아니면 상처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문제다 그러나 시간이 필요하다.

셋째 전도연의 유혹으로 죄에 빠지는 장로보다 그 죄에 대해서 분노하는 송강호가 더 목자답다. 오히려 세상 사람이 더 목자답고 목자는 세상 사람보다 더 추잡한 적은 없는가?

넷째 유괴범은 용서 받았지만 전도연 앞에서 그렇게 기뻐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용서하셨지만 사람에게는 용서받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내내 어느목자가 생각났다. 그는 수술 후 주님을 위해서 봉사하다가 이제는 정신병에 들려 있다. 벌써 오년은 된 것 같다. 결혼에 대한 집착이 그를 그헣게 만들었다. 내가 돕지 못한 것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다.

오늘 전화를 했든데 자신이 하나님이고 내가 그를 저주한다고 한다. 눈물이 난다. 그의 끝은 어디인가?

주여 긍휼히 여겨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