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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 대학생 선교기관

천안UBF

연구자료

영화 이끼를 보고

작성자 : john444
작성일 : 2010-08-03 00:00:00
조회수 : 520

영화 이끼를 보고

주위 사람들이 이끼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길래 재훈 형제와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에는 두 가지 대립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유목형(아버지)과 천용덕(이장)입니다. 유목형은 이상적인 인물이고 천용덕은 현실적인 인물입니다. 둘다 공통점은 인간의 죄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나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유목형은 이상을 추구한 공산주의가 실패한 것을 보여주고 천용덕은 현실을 인정한 자본주의의 모순을 보여주는 것 같군요. 결국 어떤 것도 우리의 구원을 할 수는 없지요. 이 둘을 조화시키며 악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중요하지요. 필요악이라고나 할까요?

둘째 아들 유해국과 박민욱 검사입니다. 이들은 서로 죄를 파해치며 깨끗하게 살고자 하지만 그렇지 못한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유해국도 결국은 살인을 하고 박민욱도 공갈협박을 하는 점에서 죄인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들이 작가가 말하는 작가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지요. 죄인이라도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작가는 이 두 가지 대립 구조만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뒤에 숨어있는 영지라는 여자를 통해서 말하고자하는 것이 있지요. 영지는 유목형을 존경합니다. 유목형의 아들 유해국을 초청하기도 하고 그와 정을 나누기도하고 그를 위험에서 구해주기도하는 것을 보면 그를 좋아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녀는 동네 사람들에 몸을 주는 삶을 살지만 결국은 그곳의 재산을 다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웃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유목형을 죽였다고 말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 없이 작가는 영지를 통해서 말하고자하는 것이 있지요. 그것은 마치 어부지리라는 말에서도 있듯이 마지막 웃는 것은 제 삼자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싸우고 있는 사이에 그 이익은 제삼자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가장 약한 자와 같이 보였던 제삼자가 결국은 이익을 얻게 됩니다. 이것이 인간사의 모습이 아닌가요? 약한 자, 십자가를 지는 자, 짓밟히는 자가 결국은 승리한다는 것이죠.

참고로 기도원 사람이나 유목형이 왜 죽었느냐는 것은 다양하게 생각하는 것이지요? 결국 모든 사람이 다 죄인이라는 말이지요.

이끼라는 제목은 조용히 이끼처럼 살라는 것이지만 반어적으로 현실은 그렇게 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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