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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 대학생 선교기관

천안UBF

연구자료

호주선교보고, 인생소감

작성자 : xodms9
작성일 : 2010-07-31 00:00:00
조회수 : 860
인생소감

욥23:10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저는 1980년 11월 서울에서 출생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저 그리고 3살 터울의 남동생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많이 율법적이셔서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거나, 남에게 피해 주는 행동을 하면 무섭게 때리며 혼내셨습니다. 어렸을 적 저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욕심도 많은 아이였습니다. 중학교 때 집이 대치동으로 이사하면서 저는 성적이 많이 떨어졌고 저 보다 잘난 아이들을 보면서 열등감에 시달리고, 싫어하는 것 투성이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발표도 잘하고 사교성도 많았지만, 전학 온 저를 반가워 해주기보다 경쟁자 하나 더 늘었다는 식의 아이들의 눈살 찌푸림도 마음에 상처가 되면서 점점 소심하고 나서지 않는 소극적인 아이가 되었습니다. 사람을 만나면 우선 그 사람의 단점부터 찾아내기 바빴고, 온통 싫어하는 사람 투성이였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학원가를 돌아다니시며 잘 가르치는 선생을 꿰고 계셨고, 부족할 것 없이 챙겨주셨습니다. 엄마의 열성으로는 제가 서울대를 가고도 남아야 했지만, 저는 백석대로 가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기대에 못 미치는 항상 부족한 딸로 저는 학벌 콤플렉스를 갖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항상 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 같고, 엄마가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엄마의 눈치를 보며 마음 속엔 깊은 어두움과 우울함이 있었습니다. 나는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로, 이쁘지도 않고, 사랑스럽지도 않아서, 거울을 보면 짜증이 많이 났습니다.

대학에 들어와서는 동아리 친구들과 선배들과 어울려 다니며, 정신없이 학교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사람들과 놀고 난 후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는 것과 그 후에 오는 공허감이 너무나 저를 괴롭게 했습니다. 나는 무엇으로 사는지 궁금했고, 늘 이 자리는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늘 떠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너무나 외롭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을 때 내 옆에 있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나를 낳아주신 부모나, 나의 어려움을 함께 감당해줄 나의 형제, 그리고 나와 즐거움을 같이 한 친구들도 정작 나의 깊은 외로움은 이해해주지 못했습니다.

정은화 교수님과 말씀공부를 시작하고 난 3년을 도망 다닌 후, 2002년 그린페스티벌에서 요한복음 4장 13`14절 ‘이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 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라는 말씀으로 어떤 것으로도 채워질 수 없었던 저의 마음을 채워주셨습니다.

목자님께서는 하나님 안에서 사는 인생만이 헛되지 않고 기쁨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교수목자로서의 비전과 백석대의 한 사람으로 설 환상을 심어주시며 창세기 12장 1절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은 천안에 내려가 계속 그렇게 산다면 더 이상 일원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엄포를 놓으셨습니다. 다들 더 좋은 타이틀을 향해 서울에 있는 대학원으로 갈 때, 저는 사명의 땅에 남고자 하였고, 그때 하나님께서는 제가 졸업도 하지 않았는데 조교로 써주셔서 생활비와 대학원 등록금을 스스로 해결하며 부모님으로부터 자립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예수님께서 나의 미움의 병 때문에 바리새인과 같은 교만함과 시기심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는 것을 깨닫고 죄인을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으로 깨달았습니다. “갈라디아서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말씀으로 구(舊)혜련에서 신(新)혜련이 되기를 다짐하며 죄사함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대학원 시절 교수님을 통해 호주를 권해 주셨고, 미리 그 곳을 정탐하고 오라며 호주 여행경비를 주셨습니다. 잠깐이였지만 호주 정탐여행을 통해 자연환경과 사회복지가 잘 되어있고, 풍부한 자원과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캠퍼스를 보며, 선교 비전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저의 기도대로, 저의 전공을 살리고, 배울 것이 많은 회사로 불러주셔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경력을 쌓게 해주셨습니다.

잠5:23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이 말씀을 붙들고 2007년 8월 무지 싼 티켓을 끊어 베트남에서 12시간을 경유한 후 우여곡절 끝에 호주 땅을 밟았습니다. 가기 전, 집 안의 핍박도 심했고, 또 제가 어머니 몰래 내 집 마련 주택통장 적금을 깨버리는 바람에 집안이 발칵 뒤집혀 머리털을 다 뽑힐 뻔 한 위기를 겪으며, 부모님께 다시 그 돈을 돌려 드리고 왔기 때문에 가진 것도 없었습니다.

어학원 10주를 다니고 난 후 궁핍한 생활에 당장 일을 시작했는데, 영어도 안되고 서빙의 경험도 없는 저를 써주는 곳은, 기준 이하의 임금을 주는 한국 식당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작은 일에 충성된 자가 큰 일에도 충성된다는 말씀을 붙들고 열심히 일 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사장과 손님들에게 인정을 받게 해주셨고 페이를 더 많이 주는 식당으로 가서 학교에 갈 수 있는 등록금을 벌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맨 처음에 일을 시작할 때는 난생처음 해보지 않은 일에 저질 체력까지 가지고 있어, 일을 끝나고 나면 몸이 부서질 듯 아프고, 밤 잠을 자기조차 힘들었는데, 나중엔 몸이 적응이 되면서 살도 빠지고 근육도 늘어 전보다 체력이 많이 강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호주로 어학연수를 온 은영 자매와 말씀공부 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해주셨습니다. 섬길만한 내면이 되지 못하는 저를 너무나 잘 따라주고 말씀을 듣고자 하는 마음이 많아서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도우심을 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작년 3월쯤 1년 이상 일하던 레스토랑에서 이유없이 저를 짜르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이유를 묻고 싶었지만 메니져가 이미 깊이 생각해보고 그랬을 것이란 판단에 그냥 깨끗이 짤림을 당했습니다. 일이 없어지자 곧 학비를 내는 일, 방값을 내는 일도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하나님께서 멜번에 있는 한국 교민들을 상대로 하는 잡지의 편집 디자이너로 일을 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해주셨습니다. 저는 휴학을 하고 돈을 벌어 등록금도 내고 8월에 있을 유럽 수양회도 갈 생각이였습니다. 하지만 목자님들께서 학교를 마치는 것을 우선적으로 하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패널티를 반 값이상 물어야 하는 비행기를 취소하며 유럽 수양회를 포기 했는데, 편집 디자이너 일은 곧 짤리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심장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등록금은 신용카드로 우선 계산했지만, 계속 이렇게 몸이 부서져라 힘들게 살아야 하고, 앞으로도 이 상황이 별로 낳아질 것 같지 않고, 삶이 힘들게만 느껴져 빨리 죽어 하늘나라에 가고 싶다..란 생각만 했습니다. 어떻게 죽으면 깨끗이 죽나..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카드로 등록금을 낸 현실이 떠올랐습니다. 죽으려면 그냥 죽지 등록금은 왜네.. 쳇.. 하며 다시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워낙 부모님의 반대를 무릎쓰고 왔던 터라 손 벌리지 못하고 하나님께 기도만 하는 중이였는데, 하나님께서는 부모님과 요한 목자님, 또한 멜번 동역자님들의 마음 문을 열어 주시고 적절한 시기에 먼저 연락해주시고 도와주셔서 학교를 무사히 마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저의 영주권에 도움을 줄 것 같던 편집 디자이너 경력은 사실 정부에서 인정해주는 일이 아니였고, 저를 짜른 메니져는 20살짜리 웨이트리스와 바람이 났는데, 저를 그녀의 아파트 앞에서 본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짤랐던 음모가 밝혀지면서 사장이 와서 사과하며 명예복직을 시켜주었습니다.

멜번 센터는 RMIT에 다니고 있는 현지 양, 리쳐드와 한양 센터에서 와서 ACU간호학과를 다니고 있는 한국 양 폴린과 한남센터에서 오신 앤디 선교사님과 제가 제 1기 디싸이플팀이 되어 매주 한명씩 돌아가면서 리더를 하는 그룹 바이블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또 매주 목요일 멜번 대학에 가서 기도모임을 하고 피슁을 했습니다. 멜번대를 개척하면서 스윈본 대학을 섬기시던 제이콥 김 선교사님 가정도 함께 예배를 드리고 피슁역사를 섬겨서 올해에는 양의 풍년이 들었다고 할 정도로 많은1:1 역사가 있습니다. 올해 12월 초에 호주에서 오세아니아 대륙 수양회가 있는데 특별히 새벽기도 모임을 만드시고 이를 기도로써 준비하시고 계십니다.

저는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문제없는 것처럼 양과 1:1도 하고, 소감도 잘 쓰고, 모임에 늦거나 빠지지도 않고, 율법적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신앙생활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겉을 회칠한 무덤처럼 속은 썩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시작의 발단은 선배 선교사님께서 저를 개인적으로 부르셔서 이것저것 충고하실 때부터 였는데, 사랑을 느낄 수 없는 꾸중에 저는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말대꾸 하지 않고, 제 생각을 말씀 드리지 않고 최대한 예의 바르고 쿨하게 “예 알겠습니다” 하였지만 저의 마음속의 앙금은 가시지 않고, 그것이 미움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나중에는 저에게 상처 주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음에도 불구하고 모임이나 예배를 다녀오면 노이로제처럼 신경이 곤두서 정신병자처럼 방구석에 서서 머리를 쥐어 뜯었습니다. 그러자 교회에 가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었고, 이렇게 신경질적으로 율법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느니 그냥 다른 교회에 가서 뜨거운 눈물로 기도하며 신앙생활하는 것이 낳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천안의 목자님들의 사랑을 생각하면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유일한 한 가지는 그것이 진짜 하나님의 사랑, 아버지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욥23:10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이 말씀은 제가 올해에 잡은 요절입니다. 직업 경력을 쌓지 못해 비자가 끝나고 호주에서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을 때 마음이 매우 혼돈스러웠습니다. 선교사님께서는 하나님께서는 은혜 받을 만한 그릇한테만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고 하시고 훈련을 아직 많이 받아야 한다고 하셔서 제가 무능하고 은혜받을 그릇이 안 된 것 같은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셨는데 왜 이렇게 돌아가야 할까... 쌓여있는 짐들과 눈에 보이는 이렇다 할 비젼이 없어 하나님의 은혜가 저에게서 떠나버린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기도 할 때 이 말씀을 다시 깨닫게 해주시고 제가 가는 길은 오직 주께서 아신다는 확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냥 쓰시지 않으시고 저의 불순물을 다 빼고 순수한 신앙을, 단단한 정금과 같은 주의 군사로 쓰시기 위해 훈련해 주심이 깨달아 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훈련도 주시고, 성장도 주시고, 깨달음도 주시며 그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뤄주시기 때문입니다.

덕이 되는 영향력을 끼치는 말과 행동을 해야 함, 사람을 의지 하지 않고 오직 주께 의지하는 법, 또 내 때를 주장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법, 약해서 쓰러지는 자가 되지 말고, 지혜있게 행동해야 함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사건과 사고를 통해 그리고 마음의 갈등과 고민을 통해 살아계심과 함께하심을 드러내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를 드립니다. 자격 되지 않는 자를 불러 훈련시켜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호주 영혼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과 선교사로써 살고자 하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호주의 기도제목은 2010년까지 12명의 제자, 2015년까지 12명의 교회가정, 2020년까지 호주에서 선교사를 세우는 것입니다.
또 2010년 오세아니아 수양회에 130명의 동역자들과 양들을 초대하는 것입니다.

저의 기도제목은 본국에서 훈련을 잘 받고 원하시는 때에 호주에 재파송 되는 것입니다. 호주이민의 문이 많이 좁아졌지만, 하나님께선 팔이 짧으시지 않으시다는, 영광 드러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한 영혼을 깊이 사랑하는 목자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더욱 겸손하여져서 저에 대한 비난이나 충고를 겸허히 받아드릴 수 있는 내면이 성숙한 목자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한마디. 호주 영혼을 통해 영광 드러내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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